조선일보 6 20일자에 KOBRAS 나희경 회원님 기고가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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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없이 브라질을 말할 수 있나]

전통 삼바에 재즈·힙합 입혀 변화와 열정의 하모니 자아내

 

음악 없이 '브라질'을 설명할 수 있을까. 브라질 음악에 대한 기대를 품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브라질의 음악을 전 세계에 알린 보사노바 명곡 '이파네마의 소녀(Girl from Ipanema)'가 거리마다 흘러나오고, 구릿빛 피부의 남녀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삼바를 연주하고 있을 것만 같은 낭만적인 장면을 떠올린다.

 

그러나 정작 브라질 땅을 밟게 되면 그 상상은 서서히 의문으로 변해간다. 설레는 마음으로 방문한 보사노바의 탄생지 리우데자네이루. 그곳에서 보사노바 전문 공연장으로 유명한 '비니시우스 바(Vinicius bar)'를 찾으면, 영화 '흑인 오르페'를 보며 상상했던 소박한 연주와 나직한 목소리의 보사노바 싱어는 온데간데없고, 화려한 편곡으로 무장한 밴드가 등장하여 무대를 압도한다.

 

삼바를 즐기기 위해 나선 밤거리에서는 더 많은 젊은이들이 대중음악이 흐르는 클럽으로 향하는 것을 목격한다. 더욱이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거대한 물결로 번졌던 반정부 시위대의 행렬과 각종 사건·사고는 오직 카니발을 즐기기 위해 일 년을 살아간다는 브라질 사람들에 대한 화려한 이미지를 혼란 속에 빠뜨리게 한다.


[출처: 조선일보 [브라질&음악] '이파네마의 소녀(보사노바 名曲)'는 어디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