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조선 2015.08 [130]에 최신원 회장님의 <2015년 세계공동모금회(UWW) 서울 자선라운드테이블개최> 관련 기사가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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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전도사최신원 SKC 회장
나눔은 일상, 한국의 아름다운 기부, 세계에 알리고 싶다
2015년 세계공동모금회(UWW) 서울 자선라운드테이블개최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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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 전도사최신원(63) SKC 회장. 73일 서울 중구 을지로2가에 위치한 SKC 회장실에서 그를 만났다. 최 회장이 반갑게 맞아줬다. ~ 박 기자 잘 왔어요. 오늘 나눔, 기부(寄附)에 대해 제대로 얘기해봅시다.훈훈한 옆집 아저씨 이미지가 풍겼고, 성격은 시원시원했다. 최 회장은 넥타이를 매고 오는 것을 깜빡했다며 기자가 매고 있는 넥타이를 빌려갔다. 사진 찍는 데 필요하단다. 검은색이구먼. 나랑 잘 어울리겠어요.
나눔 전도사최신원(63) SKC 회장. 73일 서울 중구 을지로2가에 위치한 SKC 회장실에서 그를 만났다. 최 회장이 반갑게 맞아줬다. ~ 박 기자 잘 왔어요. 오늘 나눔, 기부(寄附)에 대해 제대로 얘기해봅시다.훈훈한 옆집 아저씨 이미지가 풍겼고, 성격은 시원시원했다. 최 회장은 넥타이를 매고 오는 것을 깜빡했다며 기자가 매고 있는 넥타이를 빌려갔다. 사진 찍는 데 필요하단다. 검은색이구먼. 나랑 잘 어울리겠어요.
 
회장실 한쪽 벽에 걸려 있는 精思力踐(정사역천)이라고 쓰인 액자가 눈에 들어왔다. 깊이 생각하고 힘껏 실천하라는 뜻이다. 최 회장은 내가 좋아하는 사자성어 중 하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를 위해 살고 싶어요. 국가가 있으니깐 개인이 있는 것 아니겠어요? 앞으로 국가, 사회를 위해 더 열심히 봉사할 생각입니다.
 
나눔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순간 최 회장의 눈빛이 변했고, 좀 전의 훈훈한 아저씨 최신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는 최근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알 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를 언급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전 재산(36조원)을 기부한다고 합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지도층의 도덕적 의무)의 좋은 사례죠.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인물이 나와야 합니다. 그리 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최 회장은 재벌이다. 그는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차남으로, SK 집안의 맏형이다. 최종건 창업주의 장남 최윤원씨는 20008월 지병으로 작고했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은 최신원 회장의 친동생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촌동생이다. 사실 국내에서 재벌은 나눔, 기부보다는 자신이 지닌 부의 확대, 대물림을 중요시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재벌을 제외하고 생각해 봐도 가진 자일수록 내 주머니를 더 채우려고 하는 게 현 자본주의 시장 논리에 가깝다.
 
최신원 회장은 다른 재벌과 달리 나눔과 기부를 강조한다. 그가 20153월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기부한 금액은 25억원에 달한다. 현재 그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아너소사이어티 총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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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서울 자선라운드테이블
최 회장은 2013년부터 “2015년 열리는 세계공동모금회 리더십위원회를 한국에서 열자고 제안했고, 회원들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정식명칭은 ‘2015 세계공동모금회 서울 자선라운드테이블이고, 9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다. 최 회장과 2015 세계공동모금회 서울 자선라운드테이블에 대해 보다 자세히 이야기를 나눴다.
박용선 기자(이하 박) : 서울 자선라운드테이블 개최,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최신원 회장(이하 최) : 세계공동모금회 리더십위원회는 지금까지 주로 유럽에서 열렸습니다. 이런 관례상 한국에서 리더십위원회를 연다는 것 자체가 초반에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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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그 실마리를 풀었나요
?

: 우선 한국의 기부문화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아너소사이어티는 물론 한평생 모은 돈을 기부한 할머니 등 한국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아름다운 나눔활동을 소개했습니다. 회원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리더십위원회 서울 개최를 이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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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자선라운드테이블의 의미와 역할은 무엇인가요
?

: 한국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나눔·기부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아가 아시아지역의 나눔·기부 문화 확산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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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자선라운드테이블이 99일부터 11일까지 열립니다. 간단히 세부사항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

: 99일 첫째 날에는 세계공동모금회 리더십위원회 개별미팅이 있습니다. 10일에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한국의 아너소사이어티를 설명하고, 각 대륙의 우수한 나눔, 기부 사례를 소개할 계획입니다. 또 패널토론도 함께 진행해 나눔에 대해 보다 자세히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11일 마지막 날에는 경제안정, 교육, 건강 등 앞으로 함께 풀어나가야 할 문제를 고민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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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공동모금회 2015 서울 선언문을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발표자는 정해졌습니까
?

: 세계공동모금회와 협의하는 중이고, 아직 발표자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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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회장께서는 어떤 나눔 사회를 그리십니까
?

: 개인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로 인해 얻는 것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개인도 살고 나라도 성장·발전하는 게 제가 생각하는 나눔 사회입니다. 나눔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나아가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최 회장에게기업 경영(經營)’을 물었다. 그는기부·나눔 활동이나 기업 경영이나 리더십과 인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적당한 시기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또 함께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비로소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최 회장은 사촌동생인 최태원 SK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을 언급했다. 최근 광복절이 다가오면서 경제인 사면(赦免)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징역 4년을 선고받아 2 6개월가량 복역했고, 최재원 부회장은 징역 3 6개월 중 2 3개월가량 형()을 살았다. “최근 들어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이 (감옥에) 들어갔을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어느 시점에선 관용을 베풀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그들도 잘하려고 한 것이었는데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출처: 이코노미조선  2015.08  나눔은 일상, 한국의 아름다운 기부, 세계에 알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