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1월 13일자에 최신원 회장님 관련 기사가 게재되었습니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미국 소비자가전쇼(CES)를 찾는 최신원 SKC 회장이 올 해도 어김없이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 매년 초 열리는 이 행사에서 한 해의 트렌드를 미리 읽는다는 최 회장은 “앞으로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IT가 이끌 것”이라면서 “SKC도 자동차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지역 중소기업인들을 격려하며 상생 경영 의지도 밝혔다.

최신원 SKC 회장은 9(현지시각)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와 만나 “이미 수년 전부터 CES에서 자동차 관련 분야의 전시가 많아지고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미국에서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사라지고 CES에 흡수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할 만큼 IT가 자동차 발전을 이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CES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고급차 업체들이 모두 참가한 것을 비롯해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업체와 도요타, 마츠다 등 일본 업체도 전시장을 열며 모터쇼를 방불케하는 경쟁을 벌였다. 국내 기업인 현대·기아차도 각각 전시 행사를 열며 CES에 참여했다. 현대차는 구글글라스를 활용해 제네시스를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였고, 기아차도 텔레매틱스 시스템 ‘유보’ 등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SKC가 일부 자동차 관련 사업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사업 기회를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SKC는 전자제품인 액정표시장치(LCD) 등에 쓰는 필름과 화학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현재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자동차용 소재를 생산해 현대·기아차 현지 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금은 자동차 사업 비중이 작지만 자동차에서 전기·전자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유망한 분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 날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장 등을 방문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후원으로 참가한 한국 중소기업 전시관들도 둘러봤다. 올해 KOTRA가 후원한 기업은 32. 이 중 8곳은 최 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수원상공회의소 소속이다. 수원상의는 회원 중소기업이 해외 전시회를 참여할 때 참가비와 전시품 발송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도울 일이 무엇인지를 묻기도 했다. 최 회장은 “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육성하려면 이런 전시회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면서 “마케팅 등에서 어려운 점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그룹 내 우수 사원들을 데려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도 했다. 넓은 세상을 봐야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온다는 이유다.

최 회장은 이어 “우리 사회에 기부 문화가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도 했다. 최 회장은 세계공동모금회 리더십위원회 위원이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대표이기도 하다. 과거 남몰래 ‘을지로 최신원’이라는 이름으로만 기부를 이어가다 신분이 밝혀지고 난 이후에는 오히려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사람들이 알고 난 이후부터는 숨기지 않고 기부 사실을 알리는 것은 기부하는 사람을 많이 봐야 기부하는 문화도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한국 경제가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매우 많다”면서 “가진 사람들에게는 작은 돈이라도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만큼 많은 사람이 기부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경제가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작년보다 어려울 것 같다”면서 “엔화 약세와 미국의 출구 전략이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미 여러 산업에서 재고가 늘고 있다”고도 했다. 최 회장은 또 잇다른 주식 매입에 대해서는 “기업인의 책무를 다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창업주인 부친을 생각하면 회사를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하고, 지분 매입은 그 일환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는 것. 최 회장은 “사회가 잘 되려면 중소기업들이 잘 돼야 한다”면서 “성장을 바탕으로 나눔 문화가 확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1/10/2014011002765.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