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라질의 미사일 구매 요청 보류

<2022.08.08. Valor Econômico>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자국 선거제도 비판에 대한 우려로 브라질 군의 1억 달러 상당 규모의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구매 요청을 보류했음. 

브라질의 재블린 미사일 220기 도입 제안은 당초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우방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있을 때 이루어졌음. 지난해 말 미 국무부는 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 제안을 승인했음.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최근 보여준 행보에 대한 미국 민주당 의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 이에 따라 이번 협상이 보류된 데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브라질 군부에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미국 민주당의 노력에 기인한 것임.

미국 의회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선례를 따르고, 대선에서 라이벌인 룰라 전 대통령의 승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우려하고 있음. 

 

[KOBRAS 주]

▪ 브라질 정치 전문가들은 브라질 군부 주요 인사들이 자국 선거 제도에 대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억지 주장에 동조하면서 오는 10월 대통령 선거 후 대선 불복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음. 

▪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대선 불복 가능성에 대해 국제사회도 우려를 표하고 있음. 특히, 지난 해 7월 미국 중앙정보국(CIA) 윌리엄 번스 국장은 브라질 방문 계기 보우소나루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 선거제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거나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