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미·중 사이에서 균형자 역할 가능

<2022.08.07. EXAME>

EXAME가 미국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야기된 미국과 중국 간의 분쟁과 관련 정치학자 후세인 칼루트(Hussein Kalout)와 가진 독점 인터뷰 내용임.

지난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공식 방문을 위해 대만에 입국하여 중국과의 관계를 흔들고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음. 이에 대해 중국은 사상 최고 수준의 군사훈련을 몇 차례 하고, 엄중한 비판과 더불어 세계에 강한 메시지를 보냈음.

정치학자 후세인 칼루트의 관점에서 보면 중국이 더 이상 자국이 개발도상국으로 대우받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음.

<인터뷰 내용>

1. 낸시 펠로시의 대만 순방과 중국의 군사훈련 대응으로 야기된 군사력 갈등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백악관은 낸시 펠로시 의장의 방문이 무모하고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항상 이해하고 있었음. 그러나 행정부의 수장인 바이든 대통령이 하원의장이 할 일을 결정할 수는 없음.

국토안보위원회는 이러한 유형의 이니셔티브의 위험을 경고하는 성명을 발표했음.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중국이 적대적인 초강대국임을 보여주는데 기여를 했음.

중국은 펠로시가 착륙할 수 있도록 대만 영공을 차단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권위에 대해 도전하는 행위라며 극도로 단호한 외교 성명을 발표했음. 이제 중국은 미국에 대해 사실상 적대적인 초강대국으로 자처하고 있음.

2. 중국과 대만 사이에 무력 충돌의 위험이 있습니까?

실제 무력 충돌 가능성은 없다고 봄. 중국은 군사력과 불만을 보여주었고, 이는 다른 나라들과 같이 중국이 더 이상 개발도상국으로 취급받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경고로 이해했음. 대만 상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는 완전히 다름. 중국과 대만 간 무력 충돌은 세계 무역에 피해를 줄 것이며 중국은 그렇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음.

3.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간 긴장으로 세계에서 지정학적 세력의 축이 바뀌고 있습니까? 

세계 강대국들 사이에 세력의 재배치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음. 중국이 초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음. 중국이 이번에 양자 관계에서 했던 것처럼, 이제는 4, 5년 전의 중국이 아님. 중국은 더 이상 개발도상국 취급을 받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음.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다르게 봄. 러시아와 미국의 경제적 관계는 매우 작음. 러시아는 경제적인 것보다 훨씬 더 군사적 적국임.

중국은 상업적, 경제적 상호보완성이 매우 높음. 미국은 중국을 군사적 적이 아니라 전략적 적으로 보고 있음. 미국이 러시아에 적용한 제재 패키지는 중국에는 적용하지 않을 것임. 만약 미국이 그렇게 한다면 자국의 경제 기반을 파괴할 것이고 우리는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세계 위기를 겪을 것임.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에 훨씬 더 중요한 안보 결과를 초래할 것임.

4. 그리고 이 새로운 글로벌 환경에서 유럽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오늘날 유럽은 분열되어 있음.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와 같이 대부분의 유럽 국가를 통합하는 최소한의 합의는 있지만, 정치적으로 같은 방향이 아님.

지정학적 관점에서 볼 때 매우 큰 차이가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를 확실히 보여주었음. 프랑스와 독일은 전쟁이 자국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특히 독일에서 에너지 문제에 압력을 가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협상하고 전쟁을 예방하려는 편에 섰음.

반면에 폴란드와 영국의 입장은 지정학적 관점에서 미국과 훨씬 더 수렴적이었음. 스위스는 중립적인 역할을 모색했음.

5. 중국과 미국 사이의 분쟁과 새로운 세계 질서에서 브라질은 어떤 위치인가요?

브라질은 브라질편이어야 함. 어느 쪽으로든 치우쳐서는 안 됨. 국가 주권을 보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편에 서는 것임. 우리는 미국, 중국 양국과 실용적이고 상호 존중하며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데 관심이 있음. 

중국은 우리의 가장 큰 무역 동반자고, 미국은 우리나라에 가장 큰 직접 투자국임. 분명한 것은 우리는 항상 상업 및 투자 플랫폼을 확장하고 다양화해야 한다는 것임. 미국과 중국의 분쟁 속에서 브라질은 두 초강대국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