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대통령, 극단주의를 비판하고, 전쟁을 규탄

(2023.07.17., Agência Brasil)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월요일(현지시간 17일) 브뤼셀에서 열린 '제3차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및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개막 연설에서 민주주의, 정치적 극단주의 비판, 우크라이나 전쟁 규탄, 국가 간 새로운 글로벌 거버넌스, 환경과 기아 퇴치 등의 이슈를 언급하며 다시 한 번 국가 간 협력에 대해 역설했음.

화요일(18일)에 끝나는 이번 정상 회의에는 두 블록의 회원국에서 약 60명의 지도자들이 참가하고 있음. 이 정상 회의는 2015년 이후 열리지 않았음. 룰라 대통령의 브라질 귀국은 수요일(현지시간 19일)로 예정되어 있음.

- 룰라 대통령 개막 연설 주요 요지 -

<정치적 극단주의와 디지털 규제>
룰라 대통령은 "우리 지역들은 정치적 극단주의, 정보 조작, 소수자를 공격하고 침묵시키는 폭력으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 없이는 민주주의도 없다. 여성, 흑인, 원주민, 성소수자, 빈곤층, 이주민의 권리가 고려되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는 존재할 수 없다."라며 사회, 디지털, 교육 포용 정책을 강조했음.

또 서비스 및 소비에 대한 디지털 혁명의 발전에 대해 언급하고 사이버 범죄와 허위 정보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 공조를 포함한 해당 부문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음.  

<글로벌 거버넌스와 전쟁>
룰라 대통령은 현재의 글로벌 거버넌스 모델이 "비대칭성을 영속화하고 불안정성을 높이며 개발도상국의 기회를 감소시킨다"고 비판했음.

이어 내년에 브라질이 맡게 될 세계 최대 경제국 모임인 G20의 임시 의장국 기간 동안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하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도전을 현재 대처하지 못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해주고 있다고 강조했음. 또한 분쟁 해결을 위한 경제 제재 채택을 거부했음.

<기아, 불평등, 환경>
룰라 대통령은 또한 현재의 지구 환경 위기와 양립할 수 없는 소비 패턴이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팬데믹 이후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비판했음.

또한 부유한 국가들이 지구 온난화 위기와 완화 및 적응 조치의 필요성에 대한 보상의 한 형태로 개발도상국에 매년 1000억 달러를 할당하겠다는 2009년의 약속을 이행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음. 

또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하고,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환경을 보장할 필요성을 강조했음. 

룰라 대통령은 "이번 셀락-유럽연합 정상회의는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제 충분하다. 다른 세상이 가능하다. 그 세상을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손에 달려 있다."라는 말로 연설을 마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