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림 주브라질대사 19일 귀국...후임자 다음 달 정도 도착예정


[하나로닷컴] 지난 
2009년 9월 조규형 대사 후임으로 부임한 최경림 대사가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19일 본국으로 귀국한다.

최 대사는 1982년에 외무부 입부(제16회 외무고시), 주미국(대), 주자메이카(대), 주제네바(표)를 거쳐 WTO(세계무역기구) 과장, 통상교섭본부장 보좌관, FTA(자유무역협정) 제1교섭관, FTA 정책국장 역임했다. 다음은 최 대사의 이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저는 주브라질대사로서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이번에 외교부의 자유무역협정 교섭대표로 임명을 받아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이임하기 전에 찾아뵙고 직접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이나, 서울의 업무 사정상 급하게 귀국하게 되어 이렇게 지면으로 인사를 대신함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브라질에서 많은 좋은 추억을 갖고 떠나게 되어 뿌듯한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론 그동안 아낌없이 사랑과 격려를 베풀어 주신 여러분들과 헤어져야 하는 아쉬움도 큽니다. 

대사로 있었던 지난 3년 동안 브라질은 국제사회의 새로운 강대국으로 등장하게 되었고, 우리나라와의 협력관계에도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Rio+20정상회의 참석차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하였고, Dilma 현 대통령도 당선자 자격으로 2010년 11월 서울을 방문하였습니다. 양국 간 산업, 과학기술, 농업, 문화 등 제 분야에서 각종 협력 사업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양국교역은 2009년 90억불에서 2011년 180억불로 3년 만에 100% 증가하였고, 한국기업의 브라질 투자도 증가하여 이제 약 100개에 달하는 한국기업이 브라질에 진출하여 활동 중입니다. 

이와 같이 경제대국인 브라질에 우리기업 진출이 급속히 늘어나는 시점에서 우리기업의 이해를 대변하고 입지 및 위상을 제고하기 위하여 특히 올해는 대사관, 총영사관을 비롯한 공공기관 및 우리기업들이 모여 한-브 양국간의 교역과 교민기업 중심이었던 한인상공회의소를 한국기업의 지상사와 교민기업 그리고 한국관련 사업을 하는 브라질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브라질한국상공회의소(Korea Chamber of Commerce)로 확대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KOCHAM 창립총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아쉬우나, 앞으로 KOCHAM이 한-브 경제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는 재임기간 동안 브라질 지방 곳곳을 방문하고, 브라질의 사회 및 경제가 변화, 발전하며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여가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국 관계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우리 동포사회, 우리기업 나아가 우리나라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게 된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내년은 브라질 이민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정부도 금년 하반기부터 시작하여 내년 말까지 일련의 기념사업을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동포사회도 한인회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기념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계획되고 있는 기념사업들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브라질이민 50주년이 한-브 관계 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을 희망합니다. 

큰 대과 없이 대사 임기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동포 여러분들께서 항상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을 보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동포사회와 동포 여러분들의 발전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2.7.19
주브라질대사 최경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