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디추싱, 브라질 최대 차량공유업체 '99' 인수

중국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이 브라질 최대 공유차 업체 99를 인수한다고 4(현지시간) 발표했다. 

디디추싱은 정확한 인수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현재 99의 가치를 고려했을 때 인수 금액은 10억달러 (1645억원) 수준으로 보인다. 앞으로 양측이 스마트 교통서비스를 계속해 사용자에 편리한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시작한 99는 브라질 400여개 도시에 진출했으며 30만명 넘은 운전기사와 1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99Pop(자가용 차량), 99Taxi(택시), 99Top(고급차)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 역시 99에 출자한 바 있다.

디디추싱은 99를 인수해 남미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 내 사업에 집중하던 디디추싱은 지난 2017년부터 전세계 차량 공유업체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제휴를 다양화하며 글로벌 전략을 추구해왔다. 

디디추싱은 2012년 시작해 2016년 우버 중국 지사를 인수하며 중국 자동차 공유 시장에서 선두로 떠올랐다. 중국 내 45000만명이 디디추싱을 사용하고 있으며 디디추싱에 등록된 운전자만 2100만명에 달한다. 기업가치 역시 560억달러(596120억원)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프트뱅크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 등에서 40억달러(4258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디디추싱은 조달 자금을 인공지능(AI) 개발과 해외 사업 확대, 전기자동차(EV) 등 신 에너지차를 사용한 교통망 정비를 위한 기술 연구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출처:이데일리 1 5일자 최원석기자, 디디추싱, 브라질 최대 차량공유업체 '99' 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