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제약사, 브라질 시장서 `삼바춤`
 
셀트리온 '램시마' 판매허가 획득… 대웅은 바이오의약품 제휴
수출액 3년 새 2배 늘어… 개인 의약품 소비 증가율 세계 2
 
국내 제약사들이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인 브라질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셀트리온은 브라질 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판매허가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앞으로 램시마는 브라질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와 같이 모든 적응증에 대해 판매를 할 수 있게 된다.

브라질은 연간 1100억달러 규모의 중남미 최대 제약 시장으로, 램시마와 같은 'TNF-알파 억제제' 시장 규모만 약 67400만달러에 이른다. 또 제약시장 규모 상위 15개 국가 중 개인당 의약품 소비 증가율이 2위에 오를 만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2017년까지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은 세계 4위 의약품 시장으로 성장이 전망된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브라질은 자국에서 사용되는 원료의약품의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전체 의약품 비용 지출의 32%를 고가 항체의약품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정부가 의료재정에 큰 부담을 안고 있다. 또 브라질 의약품 시장의 80%가 연방 정부와 주 정부의 입찰시장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진출하기에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유럽 등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브라질도 의료비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비싼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받은 바이오시밀러로 대체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품질의 제품인 만큼 램시마의 브라질 시장에서의 빠른 시간 안에 시장을 잠식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대웅제약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 중남미 순방 기간 동안 브라질 국영제약 기업 비탈브라질과 바이오의약품 기술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대웅제약은 해외 제약기업이 브라질 제약사와 합작투자를 통해 현지에서 의약품을 생산할 경우 브라질 정부가 일정 부분 물량을 의무적으로 구매하는 'PDP 제도'를 활용해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승호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비탈브라질과의 협약으로 바이오의약품의 브라질 정부 시장 진출 협력이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라며 "중남미 최대 제약 시장이자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브라질 제약시장 진출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사들이 중남미 최대 제약 시장인 브라질에 수출한 의약품은 9193만달러 규모로, 2011 5543만달러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출처: 디지털타임스 토종 제약사, 브라질 시장서 `삼바춤` ]